대한민국 부모들의 학구열은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손꼽힐만큼 열정적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지나칠 정도로 과도한 학구열이 긍정적인 면에서는 전쟁 후 보릿고개를 넘던 우리 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짧은 시간에 도약할 수 있게 밑거름이 된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이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에 더 나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과해 아이가 원하지 않은 삶을 아이에게 강요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하기 원하는지 아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전에 그저 경쟁에 맞춤적인 교육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나라 영어 교육은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영어가 아니라 시험을 보기 위한 영어를 유아기부터 학습기 내내 아이들에게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십수년이 넘도록 영어 공부를 했지만 외국인을 만났을 때 자신있게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대한민국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 영어 교육은 뭔가 잘못된 교육이지 않을까요?
영어를 배우는 우리의 목적
먼저 영어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구촌 시대라는 말은 이제 진부한 옛 이야기처럼 들릴 정도로 지구안에 모든 사람들은 지리적 경계를 넘어 얼마든지 소통이 가능해 졌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지구끝과 그 반대끝에 있는 사람도 즉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국경을 초월하고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가능한 글로벌 시대 세계 공용어로서 영어는 꼭 필요한 수단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대한민국 내에서만이 아닌 다양한 인종의 사람과 같이 어울리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내 아이가 더 넓은 세상에서 더 큰 시야를 가지고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 영어는 반드시 습득해야 할 필요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한국어로 번역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 나라의 고유한 의미를 알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영어이기도 합니다. 영어는 앵글로족이 사용하던 고대영어에서 유래하였는데 르네상스, 그리스어 어휘를 대량 수용하다가 성서의 보급으로 획기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영어의 역사는 다양한 민족의 언어가 반영되어 온 만큼 다양한 문화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다양한 인류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즉 여러 의미에서 영어는 세계적 소통과 이해, 교류의 수단이므로 반드시 배워 습득해야 하는 언어이자 능력이어야 합니다.
실용적인 영어를 습득하기 위한 방법
하지만 과거와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영어 교육은 실제로는 전혀 사용할 수 없으며 단지 지식을 쌓는 교육으로서 시험을 보기 위한 교육이었습니다. 초등부터 중등, 고등의 과정까지 거의 12년의 영어 교육은 시험을 보고 나면 날아가 버리는 무용지물에 불과했습니다. 학교에서 그렇게 오랜기간 공부하고 학원에서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여 영어에 시간을 들이지만 외국인과 마주쳤을때 자신있게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게 우리의 영어 교육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질문을 던져 봅니다.
먼저 영어를 배우는 궁극적 목적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어란 대화의 수단으로 말하고 듣고 나아가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대부분 사람들은 오히려 읽을 수는 있지만 말하고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먼저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영어 교육이 먼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말하고 들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먼저 시청각 교육으로 시작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소리와 표현이 익숙해지면 그 소리에 맞는 글을 대입해 읽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시청각 교육으로 자연스럽게 모국어처럼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유아기 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모국어를 학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주변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듯이 아이들에게 영어 영상을 제공함으로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면 영어 또한 유아기 아이들에게는 제 2의 모국어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웨덴 사람들은 보통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 구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유아기부터 영어로 된 영상을 노출해 주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게 하는 환경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너무 어린 아이에게 자극적인 영상물로 오랜시간 영상을 제공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아기의 뇌발달은 고려해 48개월 이후 영어 소리를 들려 주어 익숙하게 만든 다음, 하루 길게는 1시간 정도의 영상 제공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성장함에 따라 소리에 익숙해지면 글자를 대입할 수 있도록 책으로 연결해 줍니다.
이렇게 습득하게 되는 영어는 언어를 학습으로 배우는 방법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유익한 영상을 제공하므로서 영어를 즐겁게 습득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어 영상물을 통해 영어권의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율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의 또다른 장점으로 바로 가성비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지출하는 영어 사교육비는 정말 부모들의 허리가 휘청일 정도 입니다. 영어 유치원비만 하더라도 한달 15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이 넘는 곳도 있으며 매일 한시간 배우는 영어 학원비도 기본 30만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학원비로 들어가는 비용으로 매달 컨텐츠를 구독하여 질좋은 영상을 제공하거나 아이가 관심있는 분야의 영어 교재를 집안에 비치하여 놓는다면 가성비 있고 더욱더 효과적인 영어 교육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영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부모의 노력
영어 영상만 제공한다 하여 아이가 무조건 영어 실력이 늘어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영어 환경을 위해 매일 작은 관심과 노력을 들여야 아이도 성장하는 것입니다.
먼저 영어가 항상 들리지 않고, 영어를 우리말 처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영어는 외국어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유아기부터 영어 영상을 제공하다 하더라도 아이에게는 우리말이 더 편하고 익숙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영어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말 이해 능력을 먼저 키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말 독서가 필수적입니다. 꾸준한 우리말로 된 독서를 함으로써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 영어를 해석하여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독서력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라라는 말로 강요해서 키울 수 없습니다. 매일 자기전 아이와 함께 꾸준한 잠자리 독서를 한다면 아이는 그러한 시간이 자기 삶 속에 패턴이 되고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에게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책을 가까이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영어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 중 하나로서 관심분야의 책은 영어 원서로 된 것으로 집으로 비치한다면 아이는 그 책을 집어들 것입니다. 아이들의 뇌는 어른들의 뇌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으실 겁니다. 아이가 관심있는 분야에 집중을 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파급효과로서 그 어떤 교육보다 효율적일 것입니다. 게다가 자신이 스스로 집어든 책을 읽으며 자기 주도력 또한 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결코 아이 혼자는 이룰 수 없습니다. 부모의 작은 노력과 자제력, 꾸준함이 동반되어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가장 소중한 아이를 위해 부모들의 작은 노력을 실천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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