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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뇌 책 후기(곽윤정 작가)

by 슈프림 솔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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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는 '딸로 태어난 엄마들을 위한 아들 사용 설명서' 라고 되어 있습니다. 문구를 보자마자 활동성이 강하고 힘이 넘치는 8살 아이의 엄마이자 딸로 태어난 저에게 마치 '아들 육아 가이드가 여기 있습니다' 라고 저를 이끄는 것 같았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태생부터 아들과 딸은 많이 다름을 느껴 왔습니다. 어린이집을 다닐 때부터 집에 돌아오면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조잘 조잘 이야기 하는 딸들과 다르게 저희 아들은 엄마가 묻는 말에 대답도 잘 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성향이겠지라고 생각하며 지나쳤던 일들이 아들을 둔 엄마들과 만났을 때 공통점을 많이 발견하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애초에 뇌구조가 다른 아들을 키우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상담심리학과 교수인 작가는 이 책에서 아들의 뇌가 가지는 특성을 객관적으로 이해한다면 아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긍정적인 발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책의 내용을 살펴 보고 아들의 뇌는 어떻게 발달하는지 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모가 모르는 아들의 뇌

아들의 뇌는 인지, 정서, 학습 등 여러 영역이 동시에 발달하는 게 아니라 가장 잘 발달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가 영역 별로 다르다고 합니다. 이것은 결국 양육 환경의 초점이 단계 별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들의 뇌의 남성성을 결정하는 것은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양이며, 임신3개월 전까지 엄마의 배속에서 이것에 많을 

노출될 수록 남성성이 강한 아들로 태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아들의 뇌는 욕구를 욕구를 느끼고 이를 채우려는 행동을 좌우하는 시상하부가 딸의 뇌보다 크기 때문에 한 번 생긴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그 욕구에 대한 생각을 멈추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아들의 뇌는 공간처리 능력, 종합적, 추상적 사고를 담당하는 우뇌가 딸의 뇌보다 훨씬 발달하지만 언어 능력, 논리적 사고 능력 등을 담당하는 좌뇌는 딸보다 발달하지 못했으며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딸의 뇌보다 좁기 때문에 감정과 기분을 언어로 표현하는데 서툴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의 무뚝뚝함과 무심함을 오해하지 말고 감정을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유아기 아들의 뇌 다루기

아들의 뇌는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여성들과 완전히 다른 행동을 보이며, 이러한 차이는 매우 어린 시기부터 나타낸다고 합니다. 유아기 아들은 넓은 공간을 원하고, 사람보다 사물을 훨씬 좋아합니다.

또한 아들과 부모의 친밀하고 애정적인 애착관계가 잘 형성된 아들은 정서, 인지 , 인성 발달이 잘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접촉 위안과 같은 부모의 애착행동은 아들의 정서를 안정 시키고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발달시키며 언어 능력을 향상 시킨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쪽 뇌만 사용해서 언어를 처리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잘 집중하기가 어려운 아들의 뇌는 뇌량이 좁기 때문에 정서를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재잘재잘 엄마와 이야기 하는 딸들에 비해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제 아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들의 뇌는 시각적 자극에 훨씬 활성화 되기 때문에 해야 할 말이 있을 때 가까이에서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고, 시각적 인지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체험 학습과 박물관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초등학생 우리 아들 잘 키우기

초등학교 시기는 아들들에게 어쩌면 잔혹기라고 할 수 있는데, 초등학생 아들의 뇌는 높은 수준의  테스토스테론과 낮은 세로토닌으로 인해 여학생들에게 뒤처지고 비교 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낙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것을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 엄마는 피그말리온의 사랑이 필요합니다.학교에서 지적받고 야단맞는 아들을 능력 있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보이며 사랑해줘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아들의 뇌에 세로토닌이 분비되려면 충분하고 5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 섭취를 하게 도와주고, 충분한 수면을 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초등학교 시기 아들을 운동을 통해 자아상과 자신감을 형성할 수 있는데, 운동을 통해 BDNF(신경영양물질)가 분비되어 안정적인 뇌 발달과 성장이 이루어지며, 인성과 학습 능력이 발달하게 된다고 합니다.  초등학생 시기의 아들을 뇌 발달을 위해서 전신운동과 미세운동을  적절히 함께 해야 하며, 가족과 함께 즐겁게 땀 흘리며 하는 운동은 뇌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초등학생 시기 아들의 뇌는 민감한 시기에 있기 때문에 나쁜 자극에 빠지기 쉬우므로 게임, 스마트폰보다는 자연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며 건강한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매체 사용에 대한 규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부모가 중심이 되어 가족의 올바른 가치를 형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초등학생 아들의 뇌에 적합한 공부 방법은 말보다는 시각 자극을 사용하고 행동을 포함한 교육 방법을 활용해야 하며, 건강한 경쟁을 유도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공부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걸리는 시간은 3주 이며, 3주 이상 공부하는 습관을 지속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풍랑 속에 휩싸인 사춘기 아들의 뇌

사춘기 아들의 뇌에는 엄청난 양의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면서 공격성과 폭력성을 띠게 되고,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전전두엽이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감정에 휘말리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사춘기 아들이 감정적으로 폭발하지 않도록 원칙을 세워서 차분하고 단호한 말투로 간결하게 이야기 하라고 합니다.

사춘기 아들의 뇌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와 일부 기관의 변화로 사랑에 대해 충동적이고 낭만적으로 느끼게 되는데 엄마는 감정보다 사랑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 대화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설교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춘기 아들의 뇌를 파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엄마는 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 건강한 남자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주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 아들의 뇌를 읽으면서 주변 딸들과 성향이 다른 제 아들을 이해하고 올바른 양육 방법도 계획할 수 있었지만, 그것과 더불어 아들로 태어난 남편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평생의 반려자이기도 하면서 때로는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남편을 보면서 섭섭하기도 했는데 남자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깨달으면서 이해하면서 받아들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동안 남편, 아들, 아버지에게 느꼈던 여러 감정들을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해석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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